컴팩컴퓨터가 지난 3.4분기 대폭적인 출하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PC시장에서 점유율 수위의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이른바 `EMEA지역'으로 불리는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PC출하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5% 감소했으며 서유럽지역에서만도 12%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EMEA지역에서 최강자로 군림해온 컴팩의 경우 출하가 지난해에 비해15.7%나 줄어들면서 시장점유율도 15.5%에서 14.5%로 다소 하락했으나 델 컴퓨터를 제치고 1위의 위치를 지켰다. 반면 델 컴퓨터는 이기간 출하량이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점유율 5위내 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출하증가를 기록, 점유율도 8.9%에서 10.4%로 올랐으나 컴팩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이밖에 일본 후지쓰와 독일 지멘스의 합작투자사인 후지쓰-지멘스는 23.1%나출하가 줄어들었으나 3위에 랭크됐으며 각각 4위와 5위의 점유율을 차지한 휴렛팩커드(HP)와 IBM도 이 지역에서 각각 2.7%와 28.6%의 출하감소를 기록했다. IDC의 앤디 브라운 연구원은 "기업들의 투자감소가 매출감소의 결과로 나타나고있다"며 "그러나 휴대용 PC의 경우 최근의 가격급락과 원활한 시장포지셔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