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8.8%)보다 급격히 낮은 2.4%로 떨어진뒤 내년에는 3.4%로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로존 경제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16일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9.11테러 사태로 세계경제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해 4.1%의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은 올해 성장률이 1.1%로 떨어진 후 내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다가 내후년인 2003년은 돼야 본격적으로 회복,3.4%의 성장률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작년에 0.9% 성장한 일본은 올해 마이너스 0.8%의 경기침체에 빠진뒤 내년에는 가까스로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서겠지만 사실상 제로성장인 0.1%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프랑스등 유로존 12개국(작년 3.4% 성장)은 올해 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한뒤 내년에는 이보다 낮은 1.3%로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관련,세계은행의 아.태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미 카라스는 "세계경제 회복은 적어도 6-9개월후는 돼야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기자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