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23조1천억원(2백7억달러)의 수출을 기록,국가 전체 수출의 12.60%를 담당했다. 전체 매출중 내수 대 수출비율이 27대 73으로 전형적인 수출지향 기업이다. 올해 당초 계획한 수출 목표는 2백5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7%를 늘려잡았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1백40억달러,통신 45억달러,디지털 및 생활가전이 68억달러 등이다. 그러나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IT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미국 테러사태 여파로 미국경제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주변 여건의 악화로 목표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구나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비중이 70%에 달해 경기악화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경쟁력 증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부문별로는 캐시 카우(Cash Cow) 역할을 해온 반도체 부문에서 램버스 D램.256메가 D램.256M DDR SD램 등 차세대반도체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초미세 공정기술의 적용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고부가가치 수출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메모리 시스템LSI 사업을 새로운 반도체 달러박스로 육성한다는 전략하에 LDI(LCD구동칩).스마트카드 칩 등 전략상품의 수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TFT-LCD의 경우 올해 30%가 넘는 가격 하락율을 극복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부문에서 휴대단말기의 수출증가율을 20-30%대로 유지하는 한편 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선 디지털TV 수출을 확대하고 DVD 플레이어 및 디지털복합제품 등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미국 등 선진시장 공략에 주력,수출증대를 이끌어낼 각오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