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수산업계의 `빅 3'인 보잉과 록히드마틴,레이시언사가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해외무기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 국내 무기체계가 미군수산업계의 `빅3'에 지나치게 의존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에 공여한 매향리사격장에서 지난 98년1월부터 록히드마틴사가 특수장비의 운영 등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장성민(張誠珉.민주) 의원이 23일 주장했다. 장 의원은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방부조달본부가 해외 군수산업체와 체결한 계약중 도입장비의 제작업체가 `빅3'로 확인된 것만 전체의 31%를 차지한다"면서 "FMS(해외군사판매) 방식으로 도입되는 장비와부품 대부분이 빅3에 의해 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빅3의 비중이 최대 48%에 이르는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입된 해외무기의 총액은 4조1천575억여원이며 이 가운데`빅3' 제품이 1조2천763억여원이나 됐고, FMS 방식을 통한 구매액 1조9천763억여원중 상당액이 `빅3' 제품이라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 장 의원은 "총 4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차세대 전투기사업(F-X)이 시행되는 내년이후에는 `빅3'의 무기 판매가 더욱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그는 "매향리 사격장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록히드마틴사가 특수장비운영 등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매향리사격장과 같은 공여지를 군수산업체가 관리하는 것은 부당하며, 신무기 실험장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