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대기업 위주 여신에서 벗어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11일 대전에서 이 지역 벤처기업 대표 30여명을 초청,투자설명회를 갖고 벤처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설 것을 약속했다. 산은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게다가 총재가 직접 나서기는 전에 없던 일. 정 총재는 이 자리에서 "벤처기업 유망중소기업등을 적극 발굴해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산업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기업들이 은행 빚을 갚고 자본시장을 통해 금융조달에 나서는 등 금융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산업은행도 단순 대출기능에에서 벗어나 기업을 총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투자은행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은이 벤처기업에도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산은법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정 총재는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여의도 본점에서 벤처기업 제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산은 지분 12%)등 산은이 투자한 28개 벤처기업의 제품이 전시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벤처투자에서 1천억원을 벌었으며 올해에도 이미 1백8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