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720]이 세계 10대 건설회사 진입을 목표로 외국인 전문인력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2일 "세계 시장에서 톱 클라스 업체로 한 단계 다가가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에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실무부서에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엔지니어링과 전략 분야에 선진 기술, 경륜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해 외국인 전문인력 영입대상은 설계 및 전략 분야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심현영 현대건설 사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기획, 인사 등 실무부서에 외국인 전문가 영입 및 활용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심 사장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현대건설을 거쳐간 전문인력을 사장 보좌역 등으로 영입, 활용하고 있으며 외국인 전문인력 영입은 이같은 경영철학의 연장선으로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특히 전략 분야의 외국인 전문인력은 해외 업체와의 전략적제휴 및 선별적인 해외공사 수주 등 회사의 수익성을 제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인물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 일각에서는 사장 보좌역 영입과정에서도 한 때 반발이 있었던 점을지적하면서 외국인 전문인력 영입은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