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율촌 제1산단(순천시 해룡면) 조성공사가 재개된지 1개여월만에 다시 중단됐다.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은 17일 "지난 6월 26일 산단조성공사를 재개했으나 공사비 배정 지연으로 최근 공사를 다시 중단했다"며 "시행청인 전남도에서 추가 예산을확보해 공사비를 배정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도에서 1차로 공사비 46억원을 지급받았으나 공사 중단기간 선시공(사전 공사)한 부분을 포함해 지급분에 해당하는 공사를 모두 마쳤으나 추가 예산 배정이 불투명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예산 확보가 늦어져 공사비 지급이 어려울 경우 투입된 장비와 인력이 장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지난 6월 배정분(46억원)에 대한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사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원래 계획했던 7월부터 내년말까지 공사비 200여억원은 오는 9월도의회의 추경예산 승인을 받아 공사가 중단되지 않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 공사를 입주 예정업체인 현대자동차, 현대하이스코 등으로 부터 일부 선수금을 받아 시행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로 부터 올해분 1-2차 선수금 150여억은 이미 수령했으나 자체 부담금(18억원)을 포함한 공사비 지급분에 대해서는 아직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79만평 규모의 율촌 1산단은 외환위기 이후 투자업체인 ㈜현대자동차가투자를 중단하는 바람에 지난 99년 11월 공정률 53%에서 공사가 중단됐다가 1년 6개월만인 지난 6월 26일 재개됐었다. (순천=연합뉴스) 최은형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