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상반기 국내 총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음에도 불구, 중소기업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침체의 여파로 수출 증가율은 작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발표한 2001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실적은 총 320억1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1.5% 감소한 466억300만달러, 총수출역시 작년보다 4.9% 줄어든 786억6천8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따라 총 수출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6.2%에서 올 상반기에는 40.7%로 4.5% 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7.0%)은 작년 상반기 증가율(38.9%)에 비해서는크게 낮아졌으며 특히 지난 6월중 수출실적은 작년보다 5.7% 줄어든 54억3천100만달러를 기록, 지난 9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류 및 운반용기계(35.0%), 화학공업 제품(16.1%) 등 중화학 공업(14.9%)은 수출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난 반면 섬유류(-8.2%), 생활용품(-3.0%)등 일차산품(-5.5%) 및 경공업(-5.0%)제품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줄어들었다. 국가별 수출 실적은 미국, 일본,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각각 3.7%, 2.0%, 5.6% 감소했으나 유럽연합(EU) 및 중국 지역 수출은 21.6%, 17.7%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