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장기 침체 영향으로 홍콩의 올해 성장률이 1%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3일 "세계경기의 침체가 홍콩을 강타하고 있다"면서 전세계의 수요 감축과 소비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성장 예상률을 2.2%에서 1.8%대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조지 렁 선임연구원은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세가 대외교역이 아닌 국내수요에 초점을 맞춘 것이어서 무역중개 기능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홍콩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렁 연구원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는데도 경기 침체에 교역 실적까지크게 악화됨에 따라 올해 예상 성장률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적어도 하반기까지는 미 경제의 소생을 기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HSBC가 지분 62%를 갖고 있는 항생(恒生)은행도 올해 홍콩 성장률을 3%에서 2%로, 또 둥야(東亞)은행도 2.8%에서 1.9%로 각각 낮췄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