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금리인하로 장학재단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112개의 장학재단이 운영되고 있으나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4%대로 떨어지는 등 이자소득이 줄면서 이들 재단의 장학사업이 크게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북도와 시.군의 출연금(102억원)으로 설립된 '꿈나무 장학재단'은 올해 약정이자(이율 8%) 수익금중 2억5천만원을 총 250여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지만 현재의 금리 인하폭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장학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려울전망이다. 이 재단은 6%대의 이자율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이자수입이 올해보다 1억5천여만원 줄어 들 것으로 보고 현재 서울 '장학숙'의 지원비(연간 5억2천여만원)를 대폭 줄이는 등 사업규모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장학금 지급과 교수연구비 지원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전북대 발전지원재단'도 올해 133억원의 기금에서 발생한 이자수입 가운데 4억3천여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했으나 내년에는 사업규모의 축소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융기관과 연 8%대의 약정금리를 책정한 이 재단도 내년에는 연 2-3%의금리인하가 불가피함에 따라 교수연구비 지급액을 줄이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침체 현상이 계속돼 장학재단들이 이자수익 외에 출연금을 놀릴 수 있는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장학사업이 더욱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임 청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