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3대 밀레니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센텀시티 기반공사 시공사인 충일건설(충남 대전시 소재)이 유동성 부족으로 최종 부도나 센텀시티 사업의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센텀시티㈜(대표 남충희.南忠熙)는 "센텀시티 기반조성공사 원청업체인 충일건설이 유동성 부족으로 지난 5일과 6일 주거래 은행인 주택은행 대전 산천동지점에 돌아온 어음 41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7일 밝혔다. 센텀시티㈜는 이에따라 연대보증을 선 흥화공업과 공동도급을 한 부산의 강남토건과 백일건설, 동흥종건 등 3개 회사에게 시공권을 넘겨 공사를 속행할 수 있도록 법적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러나 시공권 승계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는데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공사 지연 등으로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센텀시티 관계자는 "시공권을 넘겨 받게 될 흥화공업은 토건 부문 57위와 산업설비 56위에다 시공능력이 2천85억원의 능력을 갖춘 회사이기때문에 공기(2004년말)내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충일건설은 지난해 11월초 센텀시티 기반조성공사(공사금액 573억원)를 착공,부지 북단부에 도로개설과 복토, 성토 등의 작업을 벌여왔으며 7일 현재 전체 공정대비 13%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공사의 차순위 입찰자인 ㈜국제종합토건은 충일건설이 무자격 보증업체를 내세워 공사계약을 체결했기때문에 계약효력이 없다며 센텀시티를 상대로 가처분신청과 함께 본안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