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부실규모가 5천여억원에 달하는 신용협동조합 중앙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예탁금 운용 등 일부 사업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내달초 신협중앙회와 △부동산 매각(약 1천억원)△인력감축 등 조직축소 △예탁금 수신금리 인하(0.5∼1%포인트)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맺고 추진실적을 정기 점검키로 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5일 "신협중앙회는 단위조합으로부터 고금리로 예탁금을 받은 후 이를 감당하기 위해 공격투자를 계속해 누적손실이 크게 늘어났다"며 "추가부실을 막기 위해 예탁금 운용 업무를 단계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협중앙회는 그동안 1천2백94개 단위조합으로부터 총 5조5천3백94억원의 예탁금을 받아 운용했으나 투자손실 등으로 5월말현재 순자산 부족분이 5천1백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