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지분 인수자가 미국 씨티은행으로 사실상 굳어져 다음주께 인수협상이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조흥은행도 신용카드 자회사 설립 및 지분매각 작업을 위해 지난 9일 미국 살로먼스미스바니 증권사를 컨설팅 및 매각주간사로 선정하는 등 조건부 독자생존 은행들의 카드 지분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달 내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방침 아래 씨티은행과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외환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상 이달말까지 외환카드 지분을 매각하게 돼 있다"며 "가격을 놓고 양측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도 "가격이나 매각지분 비율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이달 내에 지분매각에 관해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외환카드 지분 51.11%중 일부를 매각, 총 6천억∼7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도 연내에 카드 자회사 설립 및 지분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기로 하고 최근 컨설팅 및 매각주간사로 살로먼스미스바니 증권을 선정했다. 행내에도 신용카드사 설립단을 구성했다. 그러나 조흥은행은 일단 분사 후에도 지분의 50%+1주는 유지, 경영권을 갖기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 부문을 분사시켜 세계 유수의 신용카드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기획.마케팅.상품개발 등의 선진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말 현재 조흥은행의 카드 회원 수는 총 3백7만명이며 올 1.4분기중 1천7백5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흥은행은 올해 카드부문에서 영업이익 6천3백억원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