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NTT도코모가 오는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14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이동통신 업체인 NTT도코모가 미국증시에 상장되면 일본계 증권.투자회사들의 프로그램 매매로 인해 ADR(미국 주식예탁증서)거래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FT는 또 NTT도코모가 만약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면 뉴욕 증시상장은 신규 자금 확보차원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TT도모코는현재 해외에서 149억달러에 이르는 투자자금을 유치한 상태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상장으로 NTT도코모가 16%의 지분을 갖고 있는 AT&T 와이어리스과 함께 미국 현지에서 i-모드 형태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P. 모건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마사히로 시미즈는 "미국과 일본의 회계기준이 많이 유사해지고 기업경영방식이 투명해짐에 따라 향후 많은 일본 기업들이 자금 마련의 수단으로 ADR상장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는 13개, 나스닥에는 17개 일본 기업이 각각 상장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