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성수기인 행락철을 맞아 산지 돼지값이크게 오르고 있다. 14일 농림부에 따르면 100㎏짜리 산지돼지값은 올들어 지난달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선 후 이달 13일 21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산지돼지의 평년가격인 17만4천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돼지값은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10월에 10만5천원까지 떨어진 후 차츰 회복되기 시작해 작년 12월에는 15만2천원에 거래됐다. 또 돼지고기값은 농협 서울공판장 경락가격 기준으로 지육 1㎏에 이달 13일 3천178원에 거래됐다. 돼지고기값도 작년 10월 1천637원까지 떨어졌었다. 이런 상승세는 올해 유럽에서 구제역 발생으로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하는 바람에 삼겹살을 비롯한 돼지고기 공급이 모자라는 데다 계절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행락철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2만4천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만t에 비해 절반이상 감소했다"면서 "특히 유럽에서 많이 들어오던 삽겹살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