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천연가스산업 올림픽이 14∼17일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공식명칭은 ''제13회 액화천연가스 국제회의 및 전시회(LNG13)''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및 전시회는 13회째다.

그래서 LNG13으로 이름붙여졌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에너지관련 대규모 국제회의다.

관련업계는 세계 제2위의 LNG수입국으로서 위상을 과시할 수 있는데다 국내 에너지산업의 기술발전과 선진화를 촉진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LNG는 지난 86년 처음으로 국내에 수입된 후 청정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으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LNG13에는 세계 50여개국,약1백20개 업체와 약2천5백명의 에너지업계 최고 경영자,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연맹이 주최하고 국제가스연맹(IGU),가스기술연구소(GTI),국제냉동기구(IIR)가 후원하고 있다.

◇행사 일정=LNG 국제회의및 전시회는 3년마다 개최되며 전세계 LNG분야의 업계및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관련 기술과 기기를 선보인다.

그야말로 세계 LNG산업의 올림픽인 셈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LNG산업 전반에 관한 주제 발표,워크숍,전시회가 동시에 열린다.

주제 발표및 토론은 각국의 LNG정책,수급상황,기술개발,설비운영,수송및 안전관리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LNG교역센터의 변화와 신규 프로젝트 현황,LNG상업화에 따른 기회와 위협요소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14일 오전10시 개회식에는 이한동 국무총리,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이 축사를 한다.

이 총리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원인 LNG의 중요성및 이번 대회의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카타르의 알 아티야 에너지장관,서호주의 클라이브 브라운 에너지개발장관 등도 서울대회에 참석한다.

◇참가업체=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참가업체들.

국내외 가스탐사및 생산업체와 LNG선 건조업체,LNG탱크및 자재생산업체,플랜트 건설및 설계업체 등 1백20여개사가 3층 아틀란틱 홀에서 최신 기술과 설비,장비모델을 선보이고 수주상담전을 벌인다.

다만 일반인들은 전시회를 관람할 수 없다.

해외업체로는 세계 가스업계의 선두주자인 BP,쉘,엑슨모빌,토탈 등이, 국내에선 현대중공업,대우조선,대우건설,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여한다.

세계적 종합에너지 기업인 영국의 BP는 LNG 생산기술,에너지관리,서비스기술 등을 선보인다.

BP는 현재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 최초의 통합LNG터미널과 발전소도 건설 중이다.

세계 LNG액화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쉘은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1백75조입방피트 이상의 가스전을 발굴한 실적을 자랑하는 미국의 엑슨모빌은 LNG생산,액화,공급 등의 기술및 장비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LNG를 운반하는 LNG선 모델과 건조기술및 향후 전망 등을 집중 홍보한다.

대우건설은 플랜트 건설 등의 기술을 소개한다.

이 밖에 국내 중소형업체로는 서흥메탈,삼손등 LNG관련 설비·기기생산업체들이 참가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