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 금강산 관광사업 관련 협상이 오는 14일 또는 16일 재개될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1일 "그동안 양측의 실무협상은 북쪽 관계자들의 이동 편의를 고려, 대체로 금강산에서 이뤄졌다"며 "이번에도 평양, 베이징보다는 금강산이협상장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평양까지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입장이고 북한 관계자들이베이징으로 나오는 데도 절차가 번거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금강산이 협상장소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운항 스케줄이 확정돼 있는 15일 이전에 금강산으로 떠나는 배편은 13일 금강호(유람선)와 15일 설봉호(쾌속선) 두 편뿐이다.

따라서 북쪽이 금주말까지 현대아산의 3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협상 재개를 통보해 올 경우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김윤규 사장은 13일 금강호를 타고 떠나 금강산도착 당일인 14일 오후께 북측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북측의 답신이 다음 주 초에 전달될 경우에는 정 회장과 김 사장이 15일설봉호를 타고 금강산으로 향해 16일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현대아산이 늦어도 다음 주에는 현대와 북한간의 협상이 재개될 것임을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양측의 협상은 14일 또는 16일에 재개되고 그결과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의 지속 여부가 가닥잡힐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북측에 <>지불금 인하 <>육로관광 허용 <>관광특구 지정 등을 요구해왔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북측과의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재정지원 등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도 금강산 관광사업이 ''햇볕정책''의 결과물임을 인정,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