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채권단이 CB(전환사채) 1조원 인수를 위해 정부에 요청한 신용보증기금 보증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국내 채권단의 지원방안은 또다시 수정될 전망이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일 "하이닉스의 CB 1조원을 17개 은행이 분담해 인수하면서 그중 70%를 신보가 보증해주도록 정부에 요청했으나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2일 열기로 했던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협의회도 연기될 공산이 커졌다.

일부 채권은행들은 신보 보증이 없다면 CB 1조원을 모두 인수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채권단은 신보 보증 대신 은행들의 CB인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투신사 등 제2금융권도 하이닉스 지원에 적극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