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일본에 대한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3월중 대일본 수출이 16억4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나 줄어들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99년 2월 이후 25개월 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4분기중 대일 수출은 작년 1.4분기보다 0.6% 감소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지난 2월 2.3%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31개월 만에 마이너스 신장한데 이어 3월에도 다시 3.0% 줄어들었다.

1.4분기 전체로 볼 때도 0.4% 감소한 것이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아직 마이너스 상태는 아니지만 3월 증가율이 1.6%까지 떨어졌다.

대선진국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에 대한 수출 물량이 많은 아세안지역으로의 수출 역시 극도로 부진,3월 중 수출이 무려 13.0%나 감소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1% 증가한 것을 비롯 중동(12.2%), 중남미(18.9%) 등 이른바 ''3중 지역''에 대한 수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윤상직 수출과장은 "미국의 경기둔화와 일본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이 극도로 부진하다"며 "선진국에 대한 수출 회복에도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수출 호조지역을 집중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