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산업의 변화에 누구보다 민감하다.

인터넷 산업의 변화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기술도 하루게 다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터넷관련 기업인들은 늘 정보교류에 목말라 있다.

"e비즈니스 클럽"은 이같은 인터넷 관련기업인들의 욕구가 자연스럽게 융합돼 지난 99년 8월 만들어졌다.

허진호 아이월드 네트워킹 대표(당시 PSI넷 대표)가 먼저 제안하고 다른 인터넷 기업인들이 동조하면서 생긴 모임이다.

이 모임엔 현재 54명의 인터넷관련 기업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곽성신 우리기술투자 사장이 회장을,허진호 대표가 간사를 각각 맡고 있다.

이들 외에 이해진 네이버사장,배재광 AT그룹 대표,윤세웅 야후코리아 상무,가종현 라이코스코리아 대표,권도균 이니텍 대표,김홍선 시큐어소프트 대표,안창준 소프트포럼 대표,이재현 두루넷 부사장,최선호 코스메틱 대표,진교문 아이빌소프트 사장,문규학 소프트코리아 부사장,예병일 코리아인터넷닷컴 사장 등도 회원이다.

곽 사장은 "창업단계 기업도 아닌,그렇다고 코스닥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성장한 기업도 아닌,그러나 이제 막 뻗어가는 중견 인터넷 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복투자를 조정하고 인터넷비즈니스의 비전을 제시하며 후배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모임을 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달 한번씩 모여 친목을 다지고 정보를 교류한다.

모임은 <>회원간 토론 <>전문가초청 강연 <>오픈네트워킹 등 세가지 형태로 분기마다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지난 10일엔 오픈네트워킹을 가졌다.

회원들이 직원등 비회원을 데리고 와서 서로 인사하고 인터넷 비즈니스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였다.

평소엔 30여명 정도의 회원이 참석하지만 오픈네트워킹을 할 땐 60여명이 나올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

허진호 사장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자주 만나게 됨으로써 훨씬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며 "모임은 1년에 두번씩 비정기적으로 추천을 받아 회원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