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로 떨어져 개인들의 재테크에 초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물가가 4%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자에 붙는 소득세(16.5%)를 떼고나면 실질 이자율은 연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신한은행은 이번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6.0%에서 5.8%로 0.2%포인트 낮춰 적용하고 있다.

조흥은행도 오는 26일부터 금리를 5.8%로 0.2%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서울은행은 24일부터 0.3%포인트 내린 5.9%의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국민 한빛 한미은행 등도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인하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어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추세는 확산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예금 금리를 떨어뜨리는 것은 기업 및 개인대출에 한계를 느끼는 데다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 자금을 마땅히 굴릴 곳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1,2금융권 전체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예금 금리 인하추세는 종합금융사 신용금고 보험 등 타 금융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