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약값을 부풀려온 의약품 3천4백41개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의료보험재정과 환자부담금 등을 합쳐 연간 1천억원의 약제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동네의원과 약국 3백12곳 및 의약품 도매업소 30곳을 대상으로 의약품의 실제거래가격을 조사한 결과 실거래가보다 약값을 부풀려온 것으로 드러난 1백18개 제약사의 1천92개 의약품 가격을 오는 6일부터 평균 13.3% 내리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1백33개 제약회사는 실거래가 조사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2천3백49개 의약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평균 6.5% 인하키로 했다.

인하된 의료보험 약가는 병.의원과 제약회사간 거래에는 곧바로, 환자에 대한 진료와 투약분에 대해서는 4월부터 적용된다.

가격이 가장 큰폭으로 인하된 약품은 동국제약의 정장제인 ''네오락 캅셀''로 캅셀당 1백46원에서 31원으로 무려 78.8%가 내렸다.

아미닉주 250㎖(한올제약) 팔프린정(유영제약) 현대아시클로버크림(현대약품) 등의 가격도 70% 이상 인하됐다.

전병율 보험급여과장은 "이달 중순부터 나머지 의약품의 실거래가격 조사에 착수해 약값을 계속 인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