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국민들이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세계화 시대에 대비하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부터 두시간동안 서울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토론자및 일반 시민들과의 대화 그리고 모두발언 등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국민들이 자신감을 갖고 4대 개혁을 충실히 하고 정보화를 이뤄나가면 우리 경제는 희망이 있다"면서 "올하반기부터 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는 필연적 기대가 좌우한다는 경제학자들의 얘기가 있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과 자질을 발휘해 희망의 21세기를 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정보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국민과 민족이 단결 화합하고,세계화와 지식정보화 추세에 맞춰 정보강국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21세기 역사적 소명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출범 3년을 회고하면서 <>외환위기 극복 <>정보강국의 토대 마련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민족이 전쟁없이 평화롭게 살수 있을 터전을 마련한 점 <>저소득 빈민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 것 등을 성과로 꼽았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정치분야의 개혁과 안정을 실현하지 못한 점과 <>4대 개혁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하지 못해 경제가 어려워진 점 <>실업등 민생대책을 철저히 준비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것 등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이날 진행은 소설가 김주영씨와 이규원 KBS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번 행사는 김 대통령과 김광두(서강대) 김연명(중앙대)교수 등 경제전문가,직업 나이 출신지역 등을 고려해 뽑힌 시민들이 경제와 민생문제(11개), 정치 사회문제(8개),남북문제(2개) 등을 놓고 질문과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국민과의 대화''는 지난 99년 2월21일 이후 2년만에 열렸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