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중 재계회의 구성을 추진하는 등 중국 본토는 물론 동남아의 화교를 포함하는 중화경제권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중국공업경제연합회,중국기업연합회 등 중국측 주요 경제단체들과 실무접촉을 갖고 중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전경련 회장단과의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동남아 주요 화교기업과 접촉,화교자본의 국내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이들이 갖고 있는 중국과의 강력한 물적·인적관계를 활용해 우리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경련이 중화경제권과의 교류를 확대키로 한 것은 중국의 거대한 소비시장과 풍부한 노동력을 감안해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했으나 중국 경제시스템에 대한 이해부족 등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동남아 화교경제권의 경우 아시아 1천대기업 중 5백17곳을 화교들이 운영하고 있고 이들 기업의 총자산 규모가 6천억달러에 이르는 등 동아시아 경제의 중추역할을 하면서 중화경제권이 급부상하고 있어 이들과의 다각적인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전경련은 자금과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화교기업과 중화학 중심의 한국기업간에 상호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금융·부동산·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화교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리 산업의 발전과 중국진출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