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형" 영업을 지향하는 신용금고는 오랫동안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사랑받아 왔다.

최근 저금리 확산으로 신용금고 정기예금(1년)금리 역시 지난해 연 9~10%대에서 올해 들어 연 8~9% 수준으로 낮아졌다.

예전의 두자릿대 금리 시절 보다는 못하지만 은행권보다 높은 금리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연말 일부 신용금고들의 잇따른 영업정지 여파로 신용금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지만 해가 바뀌면서 진정되고 있어 신용금고 거래자들은 좀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용금고 업계는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이후 5천만원 이하의 소액 중심으로 수신액이 빠르게 늘어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업계 총수신액이 약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저축은행"으로 명칭이 바뀌고 대형금고와 소형금고간 차별화된 정부의 지원대책도 기대된다.

신용금고 업계도 이에 발맞춰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영업과 신상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금고는 1년 정기예금이 주력 상품이며 현재 대부분 금고들이 연 8%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보다 서울지역 금고의 수신금리가 더 높은 편이다.

최근 거래지역 제한이 풀려 지방 거주자가 서울지역 금고에 예금을 맡기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주요 금고들은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마련해 놓아 지방 거래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최근 신상품들=한솔상호신용금고는 이달부터 고객의 거래실적에 비례해 점수를 쌓아서 우수 고객에게는 최고 1억원까지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웰쓰-케어(wealth-care)"서비스를 시작했다.

평생 고객을 붙잡아두자는 전략이다.

한솔금고는 <>거래기간 <>월평잔액 <>대출실적 <>적금 만기유지실적 <>고객소개 실적 등에 따라 각각 점수를 부여해 경조사시 무이자대출,우대금리 지급,장학금 지급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10억원을 1년이상 정기예금에 둘 경우 최대 1억원까지 1주일간 무이자로 긴급자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솔금고측 설명이다.

현대스위스1.2금고는 최근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세금우대상품 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상품에 관심있는 사람은 이달중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타 상품들=신용금고에서 단기간에 목돈을 굴리기에는 표지어음도 이용할 만 하다.

30일짜리의 경우 주로 연 5~6%대,60일짜리는 연 5.5~6% 내외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예금부분보장제로 거액을 맡기기가 불안한 거래자라면 인근 지역 신용금고 여러 곳에 분산 예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솔 서울 등 8개 신용금고 등 일부 신용금고들은 공조체제를 갖춰놓고 고객이 원할 경우 한군데에서 여러 금고로 쪼개서 예금에 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일일이 찾아다니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신용금고는 은행권과 달리 의사결정이 빨라 수시로 한시적인 특판 상품들이 나오므로 거래 금고뿐 아니라 인근 금고 소식에도 평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