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의 정기총회가 다음 주부터 본격 개최됨에 따라 이사장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총 1백88개 조합 가운데 57개 조합 이사장이 이번에 임기를 마친다.

이중 기계연합회 전기조합 금속가구조합 등은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영수 이사장의 기협중앙회 회장 선임으로 공석이 된 전자조합 이사장은 강득수 기라정보통신 회장이 내정된 상태다.

또 컨벤션 이벤트업조합도 지난6일 총회를 갖고 이수연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는 단체수의계약의 공정한 운영과 21세기에 걸맞는 협동조합운동 등이 꼽히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선 공동브랜드 제정,공동 해외시장개척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기계연합회=한경수(70) 현 회장과 김춘길(58) 아세아농기계 사장,배영기(55) 세기하이텍 사장 등의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 사장은 전임 회장을 역임해 전·현직간 경쟁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새로 도전장을 내는 배 사장은 부산기계조합 이사장으로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표를 모으고 있다.

정기 총회는 오는 2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전기조합=이병설(49·아세아계전 사장) 현 이사장이 재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문영(69) 유호전기 회장과 김태공(41)성광전기 사장이 출마키로 했다.

이 이사장은 젊은 층의 표를 모으고 있으며 유 회장은 중견·원로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유 회장과 김 사장은 조합운영의 투명성 제고,단체수의계약의 공정한 운영 등을 내걸고 지지층을 파고 들고 있다.

총회는 1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다.

◆금속가구조합=변정구(59) 이사장이 재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홍직(53) 삼광시스템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15일 서울상의에서 열릴 총회는 2파전 양상을 보인다.

변 이사장은 연간 2백50억원에 이르는 사무용가구의 단체수의계약이 없어졌던 것을 올해초 부활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사장은 조합쇄신을 내걸고 있다.

◆가구연합회=박대영 현 회장이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지환(58·다우리가구 사장)서울가구조합 이사장과 이재구 에이스침대(66) 사장이 경선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조합운영 경험을 내세워 대의원들의 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은 40년간 가구업체에 종사하면서 세계적인 침대업체를 일군 노하우를 살려 가구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시계조합=19일 총회를 갖는데 김기문(47·로만손 사장) 현 이사장이 추대될 전망이다.

지난 3일 후보접수를 마감했으나 김 이사장이 혼자 등록한 상태다.

◆문구조합=13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총회를 여는데 우동석(고려기기공업 사장)이사장이 단독출마했다.

우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의 잔여임기를 포함해 5년간 조합수장을 맡아왔다.

이번에 다시 추대되면 8년간 업계를 이끌게 된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