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이 올해 총 36조7천억원의 자금공급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국책은행들이 공급한 30조1천4백억원보다 21.8%나 늘어난 것으로 올해 민간 금융기관들이 소매금융에 치중하고 직접금융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산업은행은 작년보다 13.2% 늘어난 12조5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으로 작년보다 17.8% 증액한 5조3천억원을 배정했다.

또 무역어음할인 등 운영자금 지원으로 3조5천8백억원, 출자나 회사채인수 등 투자활동으로 3조1천2백억원을 책정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작년보다 18.2% 늘어난 13조원을 중소기업들에 지원한다.

첨단산업 바이오 등 기술력 보유기업과 소기업 및 영세소상공인에게 1조5천억원씩 공급하고 생계형 창업자금으로 7천억원,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용으로 3천억원을 쓴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중소.벤처투자펀드'' 5백억원도 운용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작년보다 38.3% 늘어난 11조2천억원을 수출자금과 해외투자자금 대외경협자금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외환위기 후 국내기업과 시중은행의 대외신인도 문제에 따라 수주지원을 위한 3조2천억원의 보증계획이 포함돼 있다.

한편 민간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올해 지난해보다 4조원 이상 증가한 24조원을 중소기업 자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