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삼성SDI로부터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핵심부품인 컬러필터 사업을 일괄 인수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컬러필터 사업 분야의 자산 부채 인력을 약 3천6백억원에 포괄 인수·매각키로 합의하고 연내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컬러필터 사업부문의 양수도는 이원화된 TFT-LCD사업을 삼성전자로 통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 95년 컬러필터 사업에 나서 현재 4개 라인 월 17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SDI의 컬러필터 사업부문은 삼성전자의 천안공장내 있으며 생산량의 99% 이상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 주요 TFT-LCD업체들은 컬러필터를 자체 조달하는 등 일괄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일반적인 추세여서 삼성SDI로부터 관련 설비를 넘겨받기로 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회사측은 특히 컬러필터 사업 인수로 재료비를 절감하고 응용기술을 높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CD용 컬러필터는 LCD의 한쪽 기판으로 사용돼 컬러를 구현하는 부품으로 유리기판,블랙 매트릭스,보호막층 등으로 구성된다.

컬러필터를 핵심부품으로 사용하는 TFT-LCD시장은 올해 3천만대에서 2001년 4천3백만대,2002년 5천5백만대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