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자 벤처기업 제1호로 지정된 일성인터내셔널(대표 장수영.www.solarvisor.com).

이 회사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모자를 올들어서만 2백40만달러어치 수출했다.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전세계 고객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

오사카의 다이와인터넷 등 10여개사를 통해 일본시장에만 7만개 이상을 수출했다.

이미 올초 독점판매 조건으로 독일 뉘른베르크의 일레스토폼과 연간 10만개 이상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칼리티아로부터도 연간 12만개의 주문을 받았다.

유럽시장을 순조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파키스탄의 종합상사인 캐피털트레이딩에 20만개를 보내기로 해 서남아시아 진출의 물꼬도 텄다.

지난 2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스포츠용품 박람회에도 제품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를 계기로 미국 이노노바로부터 1만개의 샘플주문을 받았다.

장 사장은 "월마트 나이키 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유통 스포츠용품 업체와도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은 쾌거로 최근 경기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상을 받기도 했다"고 말한다.

수출 비결은 끊임없는 디자인 개발과 품질향상.

Q마크를 받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미스코리아 공식후원 상품과 시드니올림픽 인기상품으로 뽑히기도 했다.

올림픽 한국선수단 공식 모자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최근 자외선 차단기능 각도조절 모자의 국내 및 미국특허를 받아내 독점적인 영업권을 갖게 된 일성은 올해 1백33억원 매출에 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일성은 모자만을 만드는 업체는 아니다.

첨단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팀을 두는 등 신상품 개발에 과감히 투자, 얼마전 컴퓨터용 음이온청정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국가공인기관인 한국건자재 시험연구소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대만 중국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컴퓨터 스피커용 음이온청정기는 "TGX-BIO 2000"이라는 모델명으로 삼보컴퓨터에 납품하고 있다.

컴퓨터 내장형 음이온청정기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국내 공급업체인 정문정보와 생산 및 판매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02)568-6791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