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말 개항 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이 과중한 채무부담과 주먹구구식 사업계획 등으로 인해 개항이 된다해도 심각한 운영난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감사원이 21일 발표한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 집행실태'' 특감 결과에 따르면 당초 3조4천1백65억원으로 책정됐던 1단계 총 사업비가 3차례의 기본계획 수정과 97차례에 달하는 단위사업별 설계 변경으로 인해 당초보다 2배 이상 규모인 7조9천9백84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사업비 급증에도 불구하고 사업비의 60%(3조5천억원가량)는 공항공사측이 자체 조달토록 부담을 떠넘겼다.

이에 따라 개항 초년도인 내년에 연간 이자부담액만도 4천4백10억원에 달해 정상적인 운영이 곤란해질 것이라고 감사원은 내다봤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