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첨단기업들에 ''절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마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경제의 발원지인 실리콘밸리가 절전소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캘리포니아주의 극심한 전력난 때문이다.

이 지역 전기배분시스템을 관할하는 독립시스템운영사(ISO)는 전력예비량이 5%대로 떨어짐에 따라 18일 일부 상업용 시설을 대상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는 ''전력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기업들은 정전이나 제한송전 등으로 컴퓨터서버 가동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휴렛팩커드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는 한편 에어컨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경영진이 절전대책을 협의중이라며 "1백여개의 회사 건물내 전등의 절반과 모든 컴퓨터모니터의 전원을 사용 후에는 반드시 끌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