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적자금 투입에 따라 보유중인 조흥 한빛 서울 제일 외환은행의 보통주 10조4천억원(액면가기준)규모를 오는 2002년 하반기부터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이전이라도 공적자금 조성을 위해 필요하거나 해당 은행 주가가 급등할 경우 공개매각.교환사채(EB)발행 등을 활용해 팔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에 따라 14일 이런 내용의 정부보유 은행주식의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종구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해당은행 경영정상화가 이뤄져 자기자본수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이 적정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2002년 하반기부터 시장상황을 봐가며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적정 ROE와 ROA는 각각 5%,0.4%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보유중인 은행지분은 조흥 87.1%, 한빛 74.65%,서울 1백%,제일 49.01%,등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수출입은행을 통해 출자한 16.24%가 매각대상이다.

정부는 또 동남 대동등 5개 은행을 퇴출시키면서 이를 인수한 국민 주택 하나 한미 신한은행등 5개 은행과 평화은행으로부터 산 우선주 1조3천억원어치를 2004년 1월말까지 단계적으로 되팔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IMF와 정책협의에서 30대 계열의 단기차입 비중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다시 맺도록 합의했다.

또 금융기관 신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을 도입하면서 워크아웃기업 여신에 대해선 대손충당금을 2~20%만 쌓도록 특례조항을 적용해왔으나 이를 폐지,은행은 오는 12월말까지 종금은 내년 3월말까지 일반여신과 동일하게 충당금을 적립토록 했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 민영화 계획은 오는 9월말까지 수립키로 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