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178에 있는 16층짜리 광화문 사옥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사옥을 현재 10개 층을 쓰고 있는 현대해상화재보험에 매입을 요청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감정기관에 의뢰한 매각가격이 나오는 대로 오는 8월 또는 9월중 현대해상화재와 정식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옥의 장부가는 3백94억원이나 시가는 거의 1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건설 광화문 사옥은 지난 76년 건립돼 지난 83년 계동 사옥이 세워질 때까지 현대그룹 본사로 사용돼왔다.

현재는 현대해상화재보험 외에 현대건설(엔지니어링 사업팀)과 현대자동차 평화은행 등이 임대로 이 사옥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에 앞서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용인 마북리 연수원과 세운상가내 보유 상가를 1백99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인천 철구공장부지,압구정동 독신자 아파트 등도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강관 현대정공 현대전자 현대아산 대한알루미늄공업 등의 주식 매각을 통해 8천8백30억원을 조달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제출한 6월중 자구목표액 5천3백81억원을 1백68%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