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경제 불균형 현상이 지난 1993년을 정점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활동의 서울지역 편중현상이 완화돼 경제력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서서히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1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대응전략"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5개 시도의 지역생산 불평등도는 93년 0.4090에서 0.4050(95년), 0.4004(97년)로 완만하게 떨어졌다.

특히 서울지역 생산비중은 26.1%(90년), 25.7%(93년), 22.5%(97년)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경제력 집중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산업생산지수의 경우 95년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서울과 경기는 각각 83.7과 97.2에 그친 반면 경남(183.1), 강원(180), 충북(168.5), 전남(155.7), 충남(121.9) 등 지방이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지식기반산업 생산도 서울보다 지방이 더 활발했다.

지난해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부문의 생산지수는 대구가 수위를 기록했고 경기 충북 광주 등이 뒤를 이었다.

사무.계산 및 회계용기계 부문은 경기 강원 전북 경북 등의 순으로 활발한 생산을 보였다.

팽성일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방자치제의 정착과 지방산업 활성화정책 등으로 지방산업 구조가 다양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지역 특성에 맞춰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