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B2B(기업간전자상거래)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초대형 B2B 포털을 구축한다.

LG상사와 데이콤 등 6개사는 미국의 B2B 솔루션업체인 커머스원사와 제휴, B2B 포털서비스 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초기 참여업체는 LG상사.금호산업(구매및 판매), 데이콤(통신인프라), LG-EDS(시스템통합), 삼일회계법인(컨설팅), 컴팩코리아(솔루션) 등 각 분야별 6개 전문업체로 이뤄졌다.

이들 기업은 5월중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이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국내 대기업 및 서비스제공 업체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오는 9월까지 사이트 구축을 완료한 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설 법인은 전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물품거래를 지원하는 MRO(전자조달) 사업뿐만 아니라 화학 및 에너지, 자동차, 전자 및 정보통신, 철강 등의 각 산업분야별 전문 거래도 온라인상에서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커머스원이 세계 각국의 산업별 리딩기업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추진중인 세계적인 B2B 네트워크인 "글로벌 트레이딩 웹"의 국내 거점도 맡게 된다.

글로벌 트레이딩 웹에는 <>북미지역은 커머스원과 씨티그룹, 토론토 도미니언 뱅크가 <>유럽은 BT(브리티시텔레콤)와 도이치텔레콤, 스위스텔레콤 등이 <>아시아에서는 싱가폴텔레콤과 일본 NTT 등 5개국 등이 참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GM), 에너지(쉘), 항공 및 방위(보잉, 록히드마틴), 철강(이스펫), 통신(벨사우스), 의류(게스) 등 국가별, 산업별 30여개의 글로벌 트레이딩 포털로 구성돼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은 <>단일기업과 수직적 관계에 있는 업체와의 쌍방향 거래 <>단일업종내 여러업체간의 수평적 거래가 이뤄지는 업종별 거래 <>국내외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글로벌 소싱 등 3가지 거래방식을 복합, 운영하게 된다.

LG관계자는 "단일산업내 여러 업체간의 수평적 거래는 물론 업종간 거래도 가능토록함으로써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가 가능하다"며 "각 기업의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과의 통합도 가능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