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윤영석 한국중공업 사장이 지난해 (주)대우 기업어음(CP)을 매입한 것과 관련 "국민정서를 감안해 윤 사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전까지는 인사상 거취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윤 사장에 대한 문책이 기정사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은 그러나 "책임을 묻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좀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윤 사장에 대한 거취 결정에 앞서 한중과 GE와의 전략적 제휴, CP 매입자금 회수 등의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중공업은 지난해 (주)대우가 발행한 CP 2천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이중 8백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한 김 장관은 "무역마찰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절감할 수 있었다"며 "한국 자동차시장의 폐쇄성을 강조하던 독일 산업장관은 아예 BMW를 관용차로 타 달라는 요청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관련,"북한과 전력 및 석탄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