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해외인턴제 등을 통해 1만명의 미취업 청년들을 해외에 파견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에대해 체제료 항공료 등 많은 비용이 필요한 반면 해외에서 이들을
활용할수 있는 길은 제한돼 있다며 선거를 앞둔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7일 54만명에 달한 청년층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자질이 우수한 청년 미취업자를 일정기간 인턴사업 등으로 해외에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1만명 정도의 청년층을 해외에
보내 무역 역군으로 키우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한데 따른 후속조치
다.

재경부는 중소기업청이 현재 추진중인 해외창업개척요원 양성사업을 확대,
내실화해 올해 20대 청년 위주로 1백~2백명을 내보내고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지사, 대사관 등 해외 공공기관과 국내기업의
해외지사 등에 수개월간 인턴사원 형식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중
이다.

또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도 인력 수요가 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재경부는 어학능력을 포함해 해외 생활에 충분한 자질을 갖춘 20대 대졸
미취업자를 우선 파견 대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재경부는 이같은 계획이 청년층 실업해소는 물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해외 연수.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해외취업이나 해외창업 등에도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청년 실업대책의 하나로 올해 국내 공공인턴사업을 통해서도
4만2천명의 청년들을 중앙정부및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근로사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 강현철.김인식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