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지방은행의 선도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명을
바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광주은행 정기주주총회에서 7대행장으로 선임된 강락원
(57)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흑자기조 달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신임 강행장은 "광주은행이 3년연속 적자에 허덕이는 심각한 경영위기
상황을 절감하고 있다"며 올해는 수익극대화를 위해 33년간 은행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총동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행장은 특히 광주은행이 지역민의 성원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지방은행인
점을 감안해 지역민들의 의견도 수렴해 은행경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조만간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남 고흥출신인 강행장은 광주고와 서울대 상대를 거쳐 지난67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자금운용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자금통이다.

특히 81년에는 시중은행에서는 최초로 FRN(변동금리부채권)을 발행,
금제금융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97년부터는 한보철강과 삼미특수강, 유원건설, 우성타이어 등의 M&A업무를
주도한 부실기업정리 전문가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부인 조순봉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을 두고 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