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부산항과 광양항을 복합 다기능 항만으로 개발해 동북아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올해 농정의 중점을 농업.농촌 정보화와 농산물 유통개혁에 두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농림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2000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보고에서 부산항과 광양항을 항만.공항.통신기지.사업
기지.레저중심지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다기능의 펜타포트(penta
port)형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이를위해 부산항과 광양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고 국제
수준의 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해양부는 모두 57억원을 투입, 최첨단 적조장비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보급되는 적조장비는 적조생물이 어장으로 들어오면 경보음과 동시에
해수유입을 막는 적조 경보기 3백85대와 적조생물을 바닷물에서 분리해
제거하는 적조제거기 20대 등이다.

농림부는 정보화 추세에 맞추어 농업과 농촌의 정보인프라 구축이 시급
하다고 보고 농촌 초고속정보통신망(ADSL)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오는 2004년까지 15만명의 정보화 정예 농업인을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4월
부터 "정보화 교육 이동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또 농산물 유통개혁을 위해 우수 조합에 평균 30억원의 유통자금
을 지원하고 채소류의 계약재배 규모를 3천5백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
이다.

산지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하는 직거래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18%
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여성농업인 육성 5개년 계획"을 연내에 마련, 각종 지원책을
펴는 등 여성의 농업경영 능력을 높여 주기로 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