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물류정보시스템 개발업체인 모디아소프트(대표 김도현)은 최근 리눅스
기반의 클러스터링(Clustering.분산처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리눅스연구소
를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은 수십~수백 대의 PC 하드웨어를
병렬로 연결해 HPC(고성능 컴퓨터. High Performance Computer)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각각의 하드웨어들이 마치 하나의 하드웨어처럼 움직여
슈퍼컴퓨터에 버금가는 연산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실제 영화 타이타닉 제작에 동원된 1백28대의 리눅스 기반 PC는 세계
1백위권의 슈퍼컴퓨터보다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가격은 31만달러에 불과해 세계 5백위권의 슈퍼컴퓨터(1백만달러)
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김도현 사장은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용한 HPC는 이와 비슷한 성능의
슈퍼컴퓨터의 10분의 1 가격에 불과하다"며 "엄청난 비용 탓에 슈퍼컴퓨터
도입을 꺼리는 대기업과 연구소들이 HPC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값비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대신에 리눅스를 운영체제(OS)를 택한 것은
국내 업체들에 값싸게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르면 상반기중 클러스터링 기술 개발을 끝내고 자체 영업.물류
정보시스템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소에는 한국과학기술원 석.박사급 연구원 6명이 참여하고 있다.

(02)330-7000

< 정한영 기자 chy@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