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자동차용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전장사업부문을 떼내 자회사로
출범시킨다고 16일 발표했다.

현대오토넷이라는 법인명으로 분리되는 이 회사는 자동차용 항법시스템
(Car Navigation System)을 비롯해 카오디오 AV(Audio Video) 시스템,
차량의 각종 전자제어장치 등을 개발 생산한다.

현대측은 4월중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본금은 1천억원으로 현대전자가 전액 출자한다.

대표이사는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이 겸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천2백억원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현대오토넷은 자동차 기술동향이 정보화 안전화 고기능화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기존 카오디오 분야를 카AV(오디오 비디오)와 자동차용
항법시스템(CNS)을 하나로 결합시킨 AVCN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나갈
방침이다.

또 2002년까지 1천3백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를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한편 비자동차용 부품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
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역량을 반도체에 집중하기위해 전장사업부문에 이어 모니터
사업부문도 추가로 분리할 계획이다.

또 통신사업과 액정표시장치(LCD)사업도 진행중인 외자 유치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독립시키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매출 5조9천억원에 2천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올해 매출 및 경상이익 목표는 각각 11조원, 1조원으로 잡고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