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대표 서갑수)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실리콘이미지의
주가가 1주에 1백19달러를 넘어서면서 약 7백억원의 투자 평가이익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실리콘이미지는 지난해 10월 12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후 줄곧 상승해 최근
1백19달러를 돌파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지난 96년부터 1백20만달러를 투자, 실리콘이미지 주식을
평균 2.19 달러에 매입해 54만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 평가이익은 당초 예상치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국내 벤처
캐피털의 해외 투자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이다.

실리콘이미지는 디지털코드를 사용해 최상의 화질 및 다량의 정보를
초고속으로 전달하는 디지털 전송기술 보유기업.

디지털 제품의 생산증가 추세에 힘입어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재원 확대를 위해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장에서 해외증자로 인한 영향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시점까지 보류키로 했다"고 말했다.

자본금 4백억원의 한국기술투자는 DR 발행규모를 액면가 기준 30억원
이내로 제한하면서 약 1억5천만달러 이상의 투자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상반기 내 미국 현지법인 설립 및
해외 DR 발행을 위한 정관변경 등 주요 안건과 15% 현금배당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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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