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향후 5년간 1백개 가량의 부품소재업체를 집중 지원,세계적인
기업(Star Company)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부품의 하자로 완성품업체가 입은 피해를 보상해주는 신뢰성보험을
오는 6-7월께 일부 품목에서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대기업 구조조정과 글로벌 소싱(세계적
차원에서의 부품조달)확대에 따라 부품.소재관련 중소하청업체의
구조개편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같은 부품.소재 기술개발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는 성장가능성이 높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수 있는 부품및 소재
품목을 향후 5년간 매년10-20여개씩 선정,기술개발을 집중지원할
계획이다.

선정 품목별로 1-2개의 업체와 생산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자동차
부품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화학연구소 전기연구소 등 산하 연구기관및
민간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연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원대상 연구과제에는 산업기반기금 중기거점기술개발지원자금
등 각종 관련자금을 총망라해 집중지원하게 된다.

30대그룹계열사는 지원대상업체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의 전 과정을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민간기업들이 자체자금을 투입해 개발을 추진하는 품목중에서
선정하기로 했다.

기술개발과정도 민간기업이 관련연구기관의 전문연구인력을 파견받아
주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신 외부의 연구원에도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부여,보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6-7월께 일부 부품부터 신뢰성보험을 적용키로 하고
기술표준원과 수출보험공사를 통해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뢰성보험은 부품소재업체가 새로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다가 피해를
입은 경우 보상해주는 보험.기계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등 전문연구기관이
부품의 신뢰성을 평가해주면 수출보험공사등이 이를 토대로 보험을
인수하는 제도다.

이미 기계연구원이 유공압분야 핵심부품 31개 종목에 대한 신뢰성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완성품 업체들이 새로 개발된 부품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조차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점이
부품산업성장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신뢰성보험이 도입되면
이같은 폐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