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이나 현금카드가 없어도 은행에서 돈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조흥은행은 2월1일부터 전 영업점에서 "무통장 무카드" 현금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조흥은행은 연지동 역삼동 종합기술금융센터 등 6개 점포에서 현재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달말까지 전 점포에서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무통장 무카드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최고한도 금액을 1회
30만원, 하루 30만원으로 결정했다.

인출한도를 늘릴 경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최고한도를
이같이 정했다.

무통장 무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은행점포를 찾아가 이용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때 통장과 신분증 도장을 가져가야 한다.

고객이 사용승인을 받으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직접 여섯자리
비밀번호(패스워드)를 입력시켜야 한다.

나중에 돈을 찾을 때에는 ATM의 출금버튼을 누른후 "무통장 무카드 출금"
서비스 버튼을 선택하고 여섯자리 비밀번호와 통장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를
누르면 된다.

조흥은행은 또 1백만원까지 무통장 무카드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2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송금서비스는 영업점에 찾아가 등록하지 않더라도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만 입력해서 사용할 수 있다.

무통장 무카드 현금이체 서비스는 1천만원까지 가능하다.

현금을 다른 통장으로 이체하기 위해서는 영업점을 찾아가 사용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통장이나 현금카드를 두고 나온 경우에도 현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