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다음달중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한다.

현대는 16일 서해안공단조성사업 등 아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현안 해결을 위해 2월중 정 명예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면담을
북한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의 이번 방북에는 정몽헌 회장도 동행할 예정이다.

현대는 방북기간중 서해안공단 사업외에 통천 경공업단지와 스키장
등 관광위락시설을 올해안에 착공하는 문제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오는 20일께 중국의 베이징이나
금강산에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강종삼 서기장을 만나 정
명예회장의 구체적인 방북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또 북측과 전체적인 남북경협사업 일정을 다시 점검하게
된다.

현대는 공단 입지로 신의주 지역에 대한 탐사를 끝낸 상태이며
곧 해주와 남포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신의주 지역에는 중소형 공단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정호 기자 jhkim@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