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문은 전체 임원의 3분의 1을 퇴진시키고
임원에 대해 완전 연봉제를 실시하는 획기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3일 발표했다.

대우는 기업개선계획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번 인사에서 전체
임원 36명중 3분의 1을 퇴진시키고 탁월한 성과를 거둔 소수의 임원만
발탁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직위와 보수 체계를 별도로 운영하는 임원 임금 직위 체계를
확정해 임원은 직위에 관계없이 실적에 따라 임금이 차등 적용되도록
하는 완전 연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임원의 직위는 대외활동을 위한 필요성을
고려해 호칭의 의미만을 가질뿐 실제로 받는 연봉은 업적 평가에
따라 개별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임원의 직위체계를 등기 임원과 비등기 임원으로 구분해 비등기
임원은 현행 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의 5단계로 돼 있는 직위
체계를 상무-전무-사장 3단계로 축소통합했다.

이사 직위는 등기 임원에 한해서만 두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조직내부의 불합리를 없애고 대대적인 슬림화를 통해
군살을 제거하자는 것이며 소수정예화를 통해 조직의 기동성을 제고하자는
차원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단행됐다고 대우측은 밝혔다.

채자영 기자 jychai@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