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까지 인터넷 속도가 지금보다 1천배 빨라진다.

또 양방향 방송이 이뤄져 방송을 시청하다가 원하는 음악이나 화면을 따로
골라내 다시 입체 음향으로 듣거나 영상으로 볼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모두 4조1천4백42억원을 투자,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정보통신기술개발 5개년계획을
마련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동영상까지 송.수신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
<>휴대폰 등 단말기간 통신을 초고속화할 수 있는 광통신망 <>양방향 방송이
가능한 디지털방송 등 6개 분야를 중점 육성키로 했다.

여기에는 차세대 영상 이동통신인 IMT-2000을 뛰어 넘는 무선
이동멀티미디어를 비롯 컴포넌트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등의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휴대정보단말기를 비롯한 컴퓨터 관련 기술개발도
포함된다.

정통부는 선진국에 비해 기술수준이 크게 뒤진 광통신 무선통신 컴퓨터
분야 등의 부품및 무선 이동 멀티미디어, 차세대 휴먼인터페이스 기술 등
기초분야에 5천억원을 투자, 국산화율을 40%에서 80%로 높일 방침이다.

정통부는 특히 인터넷 속도를 지금의 16-33Kbps에서 1천배정도 빠른
20Mbps로 높이기 위해 인터넷 기간 통신망을 2002년까지 수십기가(1기가는
1천메가)급, 2004년까지는 수백기가에서 수천기가급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테라급(1테라는 1천기가)라우터와 차세대 프로토콜 기술 등
인터넷망 기술은 민간업체가, 보안기술과 전자상거래 전자지불처리시스템
등 응용기술은 정부가 중점 개발토록 할 계획이다.

투자재원은 정통부 정보화촉진기금 등 정부 출연금 1조1천9백47억원,
정부 융자 2조4천5백10억원, 민간업체 투자 4천9백85억원 등으로 조성된다.

정통부는 이같은 계획이 이뤄지면 5천개 이상의 벤처기업이 창업돼
22만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고 48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생겨 98년말
3백억달러인 정보통신분야 수출액이 2004년에는 1천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계획은 오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된 후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