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중 주택은행의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나은행은 가장 낮은 금리를 받는 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에 보고한 6월말 대출금리 현황에 따르면 주택은행
은 기존 대출과 신규대출을 합쳐 평균 연 12.0%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계대출금리는 11.9%, 기업의 경우 12.8%였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12.9%로 나왔다.

이같은 금리는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시중은행에 비해 최고 4%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집없는 서민을 위해 정책성의 주택자금을 취급하는 주택은행이 오히려 고리
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 다음으로는 서울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평균 11.4%의 대출금리를
매기고 있다.

가계대출만 따지면 서울은행이 평균 연 13.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신한 하나 한미 등 후발은행들은 한자릿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9.6%로 가장 낮고 한미 신한은행도 각각 9.8%에 머물고 있다.

후발은행들은 그동안 "고금리 대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대출세일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금리를 파격적으로 낮추며
"대출금리가 싼 은행"으로 이미지변신을 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작년 9월에만 해도 대출평균금리가 연 14.1%에 달했으나
1년도 안돼 4%포인트이상 금리를 내렸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