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노조 '철야농성' .. 낙하산 이사장 반대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 중단을 요구하며 일주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동조합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자리가 또다시 퇴임 경제관료를 배려
하기 위한 인사로 채워져서는 안된다"며 "인사권을 쥔 재정경제부는 이번
에야말로 중소기업관련 업무에 정통한 전문가를 이사장으로 임명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66년 신용보증기금 설립이후 모두 13명의 이사장이 교체돼 평균
재임기간이 20개월에 불과했다"며 "퇴임 관료들이 잠깐 거쳐가는 식의 인사
행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정보 전 이사장은 취임 11개월만에 보험감독원장으로, 이근영
전 이사장은 18개월만에 산업은행 총재로 옮겼다.
최근 한전 사장으로 임명된 최수병 전 이사장은 14개월만에 떠났다.
새 이사장으론 이강연 전 관세청 차장, 박봉수 국회 IMF(국제통화기금)
환란조사특위 수석전문위원, 김병균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