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부터 백화점가에 연말자선바자 행사가 줄지어 펼쳐질 전망이다.

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 LG가 7일부터 대규모 자선바자를 시작
하는데 이어 미도파 롯데 한신코아 뉴코아 등도 잇달아 바자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7일부터 13일까지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사랑의 자선
대바자"를 연다.

본점은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로 구성된"디자이너 선교회"와 손잡고
농어촌 돕기를 주제로 행사를 실시한다.

본점 행사에는 프랑소와즈 설윤형 옥동 루비나 박윤수 손정완 신장경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참여, 대표상품을 50~80% 할인판매한다.

설윤형 재킷이 10만원, 루비나 투피스 28만원, 옥동 블라우스 5만9천원,
프랑소와즈 원피스 7만원, 박윤수 롱코트가 29만8천원 등이다.

무역센터점에서는 협력업체들의 협조를 얻어 막스마라 겐조 아이스버 등
명품들을 30~80% 할인판매하는 명품대전으로 자선바자를 연다.

LG백화점도 7일부터 구리점 부천점 안산점 등에서 "결식아동 돕기 대바자"
에 들어간다.

구리점은 13일까지, 안산점과 부천점은 10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구리점은 넥타이 머플러 숙녀화 핸드백등 패션잡화 균일가전이 핵심이다.

부천점은 랜드로바 균일가전을 비롯 루비나 특별초대전, 데코 3대 브랜드
초대전, 가피 고정고객 초대 균일가전을 마련했다.

미도파는 상계점에서 9일부터 13일까지 노원구청 노원구새마을부녀회 등의
후원아래 "결식아동돕기 자선대바자"에 나선다.

행사기간중 연예인 자선바자공연, 미스코리아 초청 1일판매, 바자상품
판매전등이 이어진다.

특히 각 층별로 협력업체의 협찬으로 바자상품 특별행사장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신코아는 성남점(14일) 광명점(19일) 노원점(23일) 등 3개
점포에서 각각 결식아동및 실직가정, 무의탁 노인 돕기 자선대바자 행사를
갖는다.

한신코아는 협력업체 기증상품 판매는 물론 불우아동 사진전시회, 사랑의
저금통 나눠 주기 등의 이벤트도 병행할 방침이다.

뉴코아는 서울점에서 26일부터 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평촌점은 지난
4일부터 이미 실시중이다.

그러나 빅3 업체인 롯데와 신세계는 아직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7일부터 시작되는 "4일간의 특급 쇼핑" 행사가 끝나는대로 이번
주말부터 행사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으나 신세계는 올해 바자를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자선바자는 백화점의 관례처럼 돼있으나 올해는
협력업체들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행사 규모가 예전 같지 못할 것 같다"며
"일부 백화점은 명맥만을 유지하는 선에서 행사를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